《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40p. 정말 간단하다. 당신은 이제 빈 문서파일을 하나 열어 “나는 기억한다, ~을”이라고 한 문장씩 적어가면 된다. 나의 기록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역시 이 방법을 발견한 이의 오리지널리티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나는 기억한다, 우리 아버지가 가장 좋아한느 영화배우는 리타 헤이워스였던 것을.” “나는 기억한다, 금발에 햇빛이 너무 눈부시게 비쳐서 모습을 알아볼 수 없던 여인들을.”
68p. 그렇게 한 뒤에는 책을 읽는데, 읽다가 못 읽겠으면 그만 읽는다. 그리고 다 읽었든 아니든 그 책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한다. 1. 나는 왜 이 책을 끝까지 읽었을까/일지 못했을까? 2. 나는 왜 이 책을 대여/구입했을까? 3. 이 책을 대여/구입할 때 내가 기대한 것과 이 책이 채워준/채워주지 못했던 것들은 무엇인가? 4. (책의 완독 여부와 무고나하게) 이 책이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5. (책의 완독 여부와 무관하게) 이 책이 나의 흥미를 끈 부분은 무엇인가?
P81. 다시 리뷰 이야기로 돌아가서, 글을 읽을 때 ‘왜 이 리뷰를 쓰는지’ 알 수 없는 글이어서는 곤란하다. 그러기 위해, 기뷰 쓸 때 대상의 ‘첫인상’을 소중히 하면 좋다.
127P. 간접경험과 직접경험, 그리고 그 모두에 존재하는 나 자신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기. 글쓰기. 나 자신이 되겠다는, 가장 강력한 행동
131p.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가 생기면 꼭 하는 당부가 있다. 악플을 쓰지 말라고, 당신이 쓴 글을 세상 누구도 안 읽을 수 있지만, 당신 자신은 읽는다. 그 말은 다른 사람에게 향하기 전에 당신 자신을 향한다.
133p. 내가 일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T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148p. 장소별로 사진과 함께 몇 줄 적는다. 더 정화하게는 적으려고 노력한다.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이 뭔지, 공간에 들어선 순간 어떤 향이 나는지, 사람들은 얼마나 있으며 얼마나 시끄럽거나 조용한지. 난 무엇을 보거나 먹거나 마시는지.
161p. 퇴고를 할 때는 ‘남의 시선으로 읽기’가 중요하다.
171p. 혼자만 아는 세계에 있는 듯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글쓰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만큼이나 간단하지 않은 내용을 간단하게 ‘오역’하는 글쓰기도 주의해야 한다.
180p. 말이 길어졌는데, ‘글이 넘쳐서’ 분량조절해야 할 때 꼭 문장이나 문단 단위를 조절하지 않아도 될 때도 많다. 한두 글자가 넘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런 때 편집기자의 첫 타깃은 바로 ‘~하고 있는’을 ‘하는’으로 줄이기다.
217p. 책을 한 권 읽으면 같은 고민을 가진 한 사람의 친구를 얻는 것과 같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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