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글 갈무리

[글 갈무리]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 안성은

by 북마크한 취미생활 2020. 9. 21.

| 짧은 서평

우리는 많은 브랜드에 둘려 싸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브랜드 중에서 사고 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고 팔리는 매력적인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와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안성은 작가의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입니다.

이 책은 팔리는 브랜드에는 '사명', '문화', '다름', '집요', '역지사지'가 있어 이를 통해서 소위 팬층이 형성이 되어 매출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기업의 사례 통해 설명을 하여 쉽고 재미있게 탁월한 브랜드에 대해 알 수 있어 브랜드와 마케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꽤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 글 갈무리

7p.
101명의 미소녀가 떼 지어 나와 'Pick me'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픽(pick) 되어야 한다. 선택받기 위해 박 터지게 경쟁한다.

18p.
나이키가 파는 건 신발이지만, 광고에서는 신발의 기능성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대신, 위대한 운동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스포츠의 역사를 기린다. 이것이 나이키의 방식이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된 비결이다.

27p.
'심플함'은 종종 오해된다. 흰 배경에 글자 몇 개만 남긴 디자인 정도로 치부된다. 무작정 빼는 미니멀한 사고쯤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건 겉핥기다. 심플함은 그 이상이다. 정수를 봐야 한다.

36p.
월마트를 창업한 샘 윌튼은 '준비-발사-조준' 순서로 행동하는 사업가였다. '준비-조준-발사'가 아니다. 일단 저지르고 나서 영점을 맞췄다.

50p.
"언제나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것은 좋은 비즈니스로 연결된다."

67p.
가나이 회장은 경쟁사들과 무인양품의 차이점을 '사상의 유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무인양품에는 사상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무인양품에는 애초에 브랜드가 필요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사상이 이미 브랜드였다.

83p.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문제를 '보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체중계에 찍힌 자신의 몸무게를 보아야 한다. 운동선수는 자신의 정직한 기록을 보아야 한다. 마케터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장에서 보아야 한다. 문제를 피하거나 덮으려 하면 해결은 요원하다. 문제를 제대로 '보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97p.
"모두를 만족시키며 하면 아무도 만족할 수 없고, 단 한 사람을 제대로 만족시키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 
-《배민다움》, 홍성태

126p.
자포스는 누구를 위해서 존재해야 하는가. 답은 쉽게 나왔다.
'자포스는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된다.'

143p.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대 처맞기 전까지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다. 

163p.
"만약 내가 기존 유통 업체에서 일하다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매업을 시작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무식해서 용감했다. 아마추어였기에 상식을 깰 수 있었다. 지금까지 돈키호테가 타파해온 굵직한 상식들을 소개한다.

186p.
가령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낡고 허름한 건물은 전통이 아니었다. 게으름이자 책임 회피였다. 가야금 연주자 고 황병기 선생의 말마따나 "옛것만 굳어졌다면 그것은 전통이 아닌 골동품"이었다. 

189p.
'회사가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무엇일까?'
경영서적을 뒤져가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그때 찾아낸 답이 직원들이 신나게 일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회사였다. 즉,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성장한다는 느낌이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추고, 좋은 인재를 불러오는 동인임을 깨달았다. 높은 연봉과 복지 혜택 등은 부차적인 요소였다.

202p.
명품 회사들이 흔히 쓰는 전략이다. 초고가 제품과 만만한 아이템을 함께 구성한다. 

241p.
초일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광고 한 편으로 뚝딱 만들어지는 브랜드도 없다. 그건 가짜다. 위대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나이키가 그랬던 것처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257p.
블루보틀이 첫 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일본을 택한 이유는 명료했다. 무얼 하더라도 끝을 보는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이 블루보틀의 그것과 맞았다.

265p.
"고급 대리석이나 화려한 조명요? 다 소용없습니다. 가장 좋은 인테리어는 '손님'입니다. 가게 인테리어를 할 때 돈을 많이 들여 꾸미고 싶어 하지만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가게 밖에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이야말로 최고 인테리어입니다."
중국 음식점으로 성공한 개그맨 김학래의 말에는 울림이 있다.

282p.
<월간 윤종신>이 팔리는 브랜드가 된 요인은 세 가지였다. 취향 공동체를 꾸렸다. 성실하게 곡을 발표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접근했다. 이 세 가지를 지키는 데 윤종신은 집요했다.

285p.
성실함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도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성실성이 없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남 탓, 사회 탓이 언제나 가장 쉽다.

343p.
'비법'이라고 해야 특별할 게 없었다. 손님의 입장에 섰다. 그뿐이었다.

362p.
"사양산업은 없다. 사양 기업만 있을 뿐이다."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말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