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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글 갈무리

[글 갈무리] 부의 인문학, 브라운스톤

by 북마크한 취미생활 2020. 9. 28.

| 짧은 서평

저자인 브라운스톤님은 네이버 카페 회원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분입니다. 속된 말로 '성지순례' 글로 유명하신 분인데, 카페에 쓴 글이 마치 예언처럼 들어맞았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었습니다.

저자의 책은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의 인문학>, '인문학인데 부와 관련되어 있다?' 책 제목만을 보면 생소하고, 왠지 어려워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제목만 본고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내용만 소개해 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인문학의 주요 저서를 바탕으로 생활 속 재테크 방법이라던지 삶의 철학을 담아낸 실용중심의 책입니다.

아마 저자 자신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서 많은 부를 잃었던 뼈아픈 경험이 있었고, 다시 부를 일구기 위한 과정에 인문학적 통찰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조언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부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면, 부를 이루기 위한 '부의 철학'을 만드는데 유용한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 글 갈무리

23p.
원리도 모른 채 열심히만 하면 빨리 망할 뿐이다

26p.
비밀은 바로 남과 다른 해석 능력에 있다. 같은 정보를 가지고도 해석 능력이 달라야 한다. 남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나? 바로 독서에서 나온다. 

36p.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부자가 많은 것은 바로 이런 메커니즘 때문이다.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여전히 화폐가치는 떨어질 것이고 실물 자산인 부동산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45p.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재정지출과 복지 확대 정책은 처음엔 경기 부양이 되지만 이후엔 인플레이션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렇다. 

47p.
"그저 주야장천 열심히 일만 하면 어떻게 되겠니? 남보다 빨리 망하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생각을 해야지. 생각을 할 줄 알아야 성공하지."
대학 시절 내가 좋아하던 경영학과 교수님은 항상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그땐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수록 정말 맞는 말씀이란 생각이 든다. 부자가 되는 것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53p.
기술 변화가 심한 상품을 만드는 회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계속 연구 개발비를 지불해야 하며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 같은 음료 회사에 투자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62p.
시장은 어떻게 보상하는가? 보상은 노력과 재능에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 운이 작용하기도 한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으로 작동한다. 도덕적 기준은 어디에도 끼어들 틈이 없다.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상관없이 오로지 가격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것이다.

73p.
정치인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경제 정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당장의 인기를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몇 년 뒤에 망한다고 해도 당장 인기를 끌고 당선되어야 하니까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정책을 선택한다.

87p.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The New Urban Crisis)》의 저자 리처드 플로다(Richard Florida)는 정부의 정책이 실패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이 기업과 일자리를 찾아서 이동한다는 전통적인 생각이 더 이상 맞지 않는 것 같다. 도시의 성공을 위해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끌어오는 것이 맞다."

96p.
《목민심서》로 유명한 실학자 정약용은 자식에게 서울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서울에서 수십 리만 떨어져도 야만적인 지역인데 먼 지방은 더하다." "서울에 살 곳을 정해 세련된 문화적 안목을 떨어뜨리지 마라." " 내가 유배를 당한 처지여서 너희들을 농촌에 물러나 살게 하지만 훗날 계획은 꼭 서울 십 리 안에 살도록 하는 것이다."
정약용은 실학자였다. 탁상공론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문을 추구하는 정약용이 보기에도 대도시인 서울에 살아야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은 지금뿐만 아니라 옛날에도 정보와 물류 그리고 인재가 모이는 중심지였다.

126p.
스타벅스의 임대료 계약은 애덤 스미스의 가르침은 반영한 좋은 사례다. 스타벅스는 임대계약을 할 때 임대료 계약도 하지만 대부분은 임대료를 수입의 몇 퍼센트를 준다고 계약한다고 한다. 수익이 높으면 임대료도 올라가고 수익이 낮으면 임대료도 낮아진다. 상가 임대료가 상가 수입에 비례해서 결정된다는 걸 스타벅스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니 이런 계약을 하는 것이다.

133p.
서울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양도소득세 중과 철회, 서울 재개발·재건축 규제 폐지, 임대주택 건설 확대다. 

137p.
아무리 의도가 선하다고 해도 경제 원리를 따르지 않는 정책은 효과적이지 않다. 우리가 직관과 다른 경제 원리를 좀 더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는 갈등이 줄고 좀 더 풍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53p.
케인스는 왜 주가 변동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을까? 케인스에 따르면 인간은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본능적 충동으로 움직이는 존재이기에 행동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확률을 바탕으로 구한 평균 기댓값에 따라서 투자하는 대신에 본능적 충동으로 투자하기에 미래의 대중이 어떻게 투자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155p.
케인스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제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평범한 종목으로 분산 투자해서는 누구도 제대로 된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분산투자를 많이 할수록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190p.
장기적인 수익률로 보면 주식과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못하는가?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손실에 대한 고통이 이익의 기쁨보다 2.5배 정도 강하기 때문이다.

193p.
부자가 되는 비결은 저축하고, 또 그 돈을 투자하는 데 있다. 저축하고 투자하고 또 저축하고 투자하고……. 지루한 반복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안전한 저축에만 매달리고 있다. 저축에만 매달려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220p.
20대 80의 법칙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세상을 너무나 불평등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이 세상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230p.
블랙 스완의 교훈은 무엇인가? 금융 상품의 실제 리스크는 수학적으로 계산한 확률보다 더 크다. 그러니 리스크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43p.
한국의 부자는 월급 모아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부자 되는 비결은 월급에 달려 있는 게 이니고 투자에 달려 있다. 이 같은 주장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도 마찬가지라고 피케티가 통계로 증명한다.

245p.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의 생각은 2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빠른 생각'과 느린 생각'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잘하려면 느린 생각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빠른 생각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한다고 한다.

287p.
잘살기 위해서는 노력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줄을 잘 서야 한다. 개인도 국가도 마찬가지다. 줄을 잘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전략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전략적인 사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먼저 글로벌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글로벌 흐름을 잘 파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부분을 알고 전체를 알고, 전체를 알고 부분을 알면 된다. 또 전체와 부분이 어떻게 연결되어서 작동하는지 알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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