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리뷰
'태어나면서부터 작가인 사람은 없다.' -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탁월한 문장을 읽고 있으면 나도 저런 문장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합니다. 그렇다고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뭐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고, 문장에 힘을 주려는 생각 때문에 글이 쉬이 써지지 않습니다.
만약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라면, 김은경 작가님의 책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는 작은 실마리를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글쓰기 팁을 모은 짧은 호흡의 글이라 쉽게 읽히고, 빠르게 글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는 에세이 공략집 같은 책입니다.
| 밑줄 그은 문장
35p.
첫 문장에는 되도록 개인적이고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한 무언가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남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첫 문장에 풀어놓으세요.
41p.
서문은 책 제목을 정한 뒤 마지막에 써야 합니다. 맨 앞에 놓여 있지만 쓰는 순서는 맨 마지막이지요.
47p.
문장은 기본적으로 '읽기' 위한 것입니다. 수사나 표현이 뛰어나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으면 문장으로서 실격입니다.
69p.
영화를 예로 들더라도 우리는 뻔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글 역시 마찬가지죠. 글을 쓰는 사람은 '클리셰'라 불리는 보편적인 무언가보다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것을 글로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83p.
소설가가 단어를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에세이스트는 문장을 모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나 TV, SNS 등을 기웃거리며 좋은 문장을 모아 보세요. 좋은 문장을 읽지 않은 사람은 좋은 문장이 어떤 것인지 모릅니다.
86p.
책을 보물처럼 간직하지 마세요. 어떤 식으로든 글을 잘 쓰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버리세요.
94p.
그 순간이 찾아오면 그때가 업무 중이든 지하철 안이든 당장 메모해두어야 합니다. 기억은 늘 왜곡되고 휘발되기 쉬워서 그 순간을 놓치면 다시 찾아오지 않기 십상이니까요.
121p.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니 뭔가를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어디를 어떻게 손봐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는 되도록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구성하기를 추천합니다.
142p.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남들도 좋아하게, 내가 불편했던 것들에 남들도 공감하게. 이것이 바로 에세이와 일기의 차이입니다.
148p.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질 때도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 이것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늘 좋은 방법입니다.
155p.
계속 글을 쓰려면, 사람들에게 '나'를 궁금하게 하려면 '오리지널'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201p.
글은 결국 작가의 내면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여기저기 꾸며낸 글을 써내면 당장은 좋은 반응을 얻을지 모르겠지만 연극은 언젠간 끝납니다. 그렇게 자신을 속이며 언제까지고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210p.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은 뭐든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주제여도 좋습니다. 잘만 정리하면 세상 누구도 쓸 수 없는 독보적인 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내가 할 수 있는 한 더 이상하게, 더 신기하게 써보는 겁니다.
232p.
'태어나면서부터 작가인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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