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그은 책] 내 인생의 첫 책쓰기, 김우태

l 밑줄 그은 문장

15p.
미디어 시대이기 때문에 독서인구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렇지만 시대의 리더나 뛰어난 사람들은 모두 책을 읽었다. 읽을 사람은 아무리 미디어 시대라고 해도 읽는다. 결국, 그들이 세상을 끌고 간다.

35p.
글은 미이 머릿속에 있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에 잔뜩 들어차 있는데 그걸 꺼내오지 못할 뿐이다. 꺼내는 연습을 안 해서 글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어떻게 찾아와야 하는지,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모를 뿐이다.

43p.
아주 어려운 것을 아주 쉽게 독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 어려운 철학, 인문, 역사, 음악, 미술 등등을 쉽게 풀어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63p.
글을 쓰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지는 말자. 바보 같은 짓이다. 회사 다니면서, 경조사 챙기면서, 아이 공부도 시키면서, 여행도 가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글 쓰는 시간이 절대로 충분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야 글이 더 잘 써진다. 

70p.
책이란 것이 저자의 생각대로만 출판되지 않는다. 편집자의 손을 거쳐 기껏 정했던 목차가 와해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목차는 자신이 글쓰기 위한 지도 정도로만 생각해야지 그걸 끝까지 관철해서 책의 목차로 내겠다는 생각은 피해야 한다.

75p.
첫 책부터 잘 쓸 필요는 없다. 두 번째 책부터 잘 쓰면 된다. 그도 아니면 세 번째 책부터 잘 써도 된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이 모두 주옥같은 건 아니다. 어떤 책은 쓰레기고 또 어떤 책은 난잡하다. 괜찮은 책 한 권만 가져도 좋은 작가로 대접받을 수 있다.

90p.
'매일 조금씩 하다 보면 나중에 크게 이룰 수 있다', '매일 조금씩 하다 보면 습관이 생기고 그 습관으로 인해 저절로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102p.
퇴고의 과정이 재밌으려면 초고의 원고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게 좋다. 즉, 초고를 써 놓고 오랫동안 묵혀놨다가 원고를 꺼내서 퇴고하는 게 제일 좋다. 마치 남이 쓴 책을 읽는 기분이 들면 딱 좋다.

141p.
'만나서 얼굴 보며 이야기하는' 행위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셉니다. 이메일로 일을 주고받고 전화통화를 하며 일을 하는 것도 업무가 진행되는데 별 무리는 없지만, 얼굴 한번 보고 인사를 나눈 후 작업을 진행하면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다고 할까요,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156p.
결론부터 말하자면 편집자는 옳다. 미국의 스티븐 킹은 "편집자는 언제나 옳다"라고 표현했다. 맞는 말이다. 나의 허접한 글이 편집자를 통하면서 세련되어진다 나의 엉터리 같은 졸고가 편집자의 손을 거치면 멋진 드레스를 입고 나온 화려한 공주님이 되어버린다.

175p.
앞으로 출판시장은 점점 커질 것이다. 현재까지는 미디어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영리한 사람들이므로 점점 책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 분명하다.

181p.
책의 반응은 서서히 온다. 그러니 그냥 기다리면 된다. 책을 낸 순간부터 그 책은 내 책이 아니다. 독자들의 책이다. 내 손을 떠났기 때문에 내가 뭘 어쩌지 못한다. 첫 책은 그대로 흘려보내고, 두 번째 책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 그게 잘 안된다.

192p.
그래도 나도 한 말 남기고 싶다. "책 쓰기는 보통 사람의 인생을 역전시켜준다."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멋진 말이라고 자찬하고 싶다. 보통 사람들이여, 책을 쓰자. 그래서 인생을 역전시키자. 

200p.
내가 일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다. 부자들은 돈으로 돈을 벌어서 먹고 산다. 그들은 노동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은 몸으로 돈을 벌고, 부자는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번다. 그래서 다들 돈돈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몸을 놀리고 있는 것이다. 

207p.
다만 내가 하고 싶은 그 어떤 무엇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매일 조금씩이라도 꼭 하면서 내 행복을 찾자. 미래를 담보로 오늘을 죽이지 말자. 오늘이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도 행복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