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 소개 드릴 책은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으로 익히 알려진 영화평론가이자 방송진행자인 이동진 작가님의 책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입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을 읽을때 재미가 없으면 끝까지 읽어야 할까요?", "읽는 속도도 느리고 집중도 안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에게 맞는 책은 어떤 책일까요?"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책과 영화를 참 맛깔스럽게 소개해주는데, 이 책을 통해서도 역시 편한 특유의 문체로 책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듯한 궁금증에 대해 저자의 깊은 생각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듣었던 분들이라면 아마 책을 읽을 때 음성이 들리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작가님 때문에 그런지 이 책은 그만큼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이동진 작가가 책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에 대해 살짝 엿볼수 있고, 2부에서는 씨네21의 이다혜 기자님의 인터뷰식의 글로 이루어져 더욱더 저자의 깊은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이동진 작가님의 추천도서 500권의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마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리스트가 다채로운 영역으로 안내해 주는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때문에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시는 분도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읽기를 시작하려고 다짐하시는 분들에게는 첫 시작으로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책을 읽으며 '독서의 재미'에 대해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되어 책에 쓰인 문장을 블로그에 옮깁니다. 이 글을 통해 독서의 재미를 조금이나마 알아가기를 바라봅니다.
화학에서 용액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어요. 불포화용액, 포화 용액, 과포화 용액이죠. 예를 들어 1리터의 물에 설탕을 100그램까지 녹일 때, 1그램을 녹이든 10그램을 녹이든 처음에는 보기에 차이가 없어요. 포화 용액에 이르기 전까지 불포화 용액일 때는 아무리 많이 녹여도 다 녹어버려서 겉에서 보기에는 하나도 안 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100그램에서 조금만 더한 후 유리병을 유리막대로 살짝 긁어주면 결정이 침전된단 말이에요. 그다음부터는 용질을 넣으면 그대로 다 가라앉게 돼요. 그게 과포화 용액인 거죠. 책을 읽을 때의 효과는 말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어느 단계까지는 억지로 계속 책을 읽는 것 같은데 그 단계를 넘어서면, 넣는 족족 가라앉듯이 눈에 보이게 되는 거죠.
어떤 일이라는 건 어떤 단계에 가기까지 전혀 효과가 없는 듯 보여요.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효과가 확 드러나는 순간이 오죠. 양이 마침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그게 독서의 효능. 또는 독서의 재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 한 권 읽은 것으로 독서의 재미가 바로 얻어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어느 단계에 올라가면 책만큼 재미있는 게 없어요. 그 재미가 한 번에, 단숨에 얻어지는 게 아니어서 더욱 의미가 있고 오래갈 수 있는 겁니다.
-p. 21-22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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