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히트하는 것들에게는 공식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앞세워 천재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 안에 숨은 성공 패턴이 있고, 이 숨은 패턴을 찾아 삶에 적용한다면 일반인도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 같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평범한 생각을 빅히트 아이템으로 바꿔주는 '스위트 스폿'을 찾아야 하며, 이를 공략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필요한 여러 외부적 자원(마스터 티처, 협업자, 뮤즈)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소위 '아하!'라고 말할 수 있는 번쩍거리는 생각도 어떠한 패턴이 있고, 이를 발견하고 이끌어 낼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끊임없는 노력은 변함없는 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제가 책을 읽으며 마음이 이끌렸던 문장입니다.
p16. 느닷없이 나타난 폴 메카트니의 선율은 번뜩이는 천재성이 예술적 창의성으로 이어진 고전적인 사례다. 어떤 아이디어가 갑자기 의식 위로 떠오르는 '영감의 순간'이 있다.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창작에 임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이런 초자연적인 재능이야말로 '영감의 폭발'로 이어지는 예기치 못한 순간의 본질이다.
p32. 그러나 브레인스토밍과 영감이 아무리 초점을 맞춰도, 대부분의 경우 소설은 실패하고 스타트업은 파산하며, 예술가들은 평작만 내놓는다. 창작 분야 전체에서 생각과 연상이 자유롭게 흐르는 창의성의 패턴을 충실히 따른다 해도, 어딘가 부족한 부분은 채워지지 않는다.
p38. 스위트 스폿이란 선호도와 친숙성, 안전함과 놀라움, 유사성과 차이점이 최적의 긴장을 유지하는 지점을 말한다. 나는 인터뷰와 연구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창작가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바로 이 스위트 스폿을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이 그 점을 분명하게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해도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창의적 재능이라는 것은 사실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역학을 이해하고 그것을 주류 세계에서 통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뜻한다.
p64. 성공한 집단은 자신감과 인내심이 강했고,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격려를 많이 받았다. 지능에 관한 루이스의 추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높은 IQ는 성공과 별다른 관계가 없었다.
p67. 어떤 문제를 놓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려 할 때 동원되는 확산적 사고는 창의성으로 연결된다. 즉 사고가 확산될수록 창의적이 된다.
p87. 1만 시간의 법칙에는 두 가지 중요한 결함이 있다. 첫째, 이 법칙에는 기술 습득이 있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가 아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무시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은 치료사나 증권 컨설턴트라고 해도 초보자보다 늘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p83. 에릭슨의 연구는 단순히 1만 시간을 반복해서 어떤 과제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복적이 있는 연습(purposeful Practice)'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목적이 있는 연습이란, 확실한 목표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가지고 사소한 기술도 반복적으로 익혀가는 특별한 형태의 연습을 말한다.
p121. 결론적으로 말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낯선 사진에 대해서는 두뇌의 회피 반사 기능이 활성화되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을 두려워했다.
p126. "도파민은 어떤 것을 소비하는 쾌락과 관련된 물질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을 얻으려는 동기의 문제이고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도파민입니다." 뒤젤은 두뇌에서 도파민이 하는 역할은 어떤 것에 관해 좀 더 알려고 할 때 그것에 언제 '접근'해야 할지 결정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파민은 운동신경에 '어떤 것을 해야'한다고 신호를 보내고, 또 그럴 때만 학습 과정을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도파민은 쾌락 신경전달물질이 아니라 '동기' 신경전달물질이다.
p130. 친숙성과 색다름을 둘 다 추구하는 성향은 선호도와 친숙성에서 종형 곡선의 관계를 보였다. 어떤 노래를 한 번 더 들은 때마다 좋아하는 정도는 조금씩 커지다가 정점에 이른다. 그때부터는 한 번씩 더 들을 때마다 호감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종형 곡선이 바로 내가 말하는 '크리에이티브 커브'이다.
p172. 이것이 내가 말하는 '20% 법칙'이다. 깨어 있는 시간의 20%를 자신의 창작 분야에 속한 자료에 소비한다면,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어떤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친숙한 지, 즉 그것이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어디쯤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직관적으로 전문가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p195.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결코 통찰력을 가질 수 없다." '아하!' 순간은 창의성을 둘러싼 그릇된 통념을 양산해낸다. 사실 '아하!' 순간이 그렇게 위력적인 것처럼 과장되어 알려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살펴본 대로 그것은 보통 정상적인 단계별로 이뤄지는 논리적 과정보다 더 정확하고 탁월하기 때문이다.
p224. 창작가는 역사적으로 성공했다고 입증된 공식이나 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프랭클린 메소드를 사용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기본적인 친숙성을 접하게 된다. 청중이나 독자는 이런 친숙성을 금방 알아본다. 이제 창작가는 필요한 친숙성을 유지하면서, 그 구조의 꼭대기에서 색다름을 덧붙인다. 플랭클린 메소드는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일 뿐 아니라 전승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디지털 세계에서 창의적인 과정을 이해하고 숙달하는 문제에서도 프랭클린 메소드는 여전히 중요하다.
p240. "제대로 된 미팅은 내가 대화의 30% 정도만 말하는 겁니다. 내 말이 더 많으면 배우지 못하니까요" 라이언은 억대나 10억 달러 가치를 가진 기업을 만들었지만 그런데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했다. "어제 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열여섯 살인데 교육과 교육 체계에 관해 아주 탄탄한 이론을 갖고 있었어요" 라이언은 덧붙였다. "누구한테든 배울 수 있는 겁니다."
p252.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함께 일하기에 좋은 사람을 '상충하는 협업자'라고 부른다. 손발이 너무 척척 맞아서 서로에게 전혀 압박감을 주지 않는 사람과는 협업하지 않는 편이 좋다. 우리의 목표는 우리의 결함을 찾아내고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협업자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다. 창작활동은 결국 팀워크다.
p314.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의 부탁받았을 때, 롤링은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많이 읽는 것입니다. 나처럼 말이죠. 그러면 어떤 것이 좋은 글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어휘 실력도 늡니다"
p321. 롤링의 이야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녀의 창작 과정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실제 사이의 커다란 간극이다. 그녀는 번개를 맞은 적이 없다. 그녀는 창작의 로또에 당첨된 적도 없다. 그녀는 읽고 계획을 짜고 쓰는 데 몇 해를 보냈고, 그 치열한 노고의 결과물이 <해리 포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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