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서평
이 책 《배민다움》은 브랜딩 전문가 홍성태 교수와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가 주고받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중간에 중간에 파란색 바탕으로 인터뷰를 이해하는데 도움될만한 있어 글귀가 있습니다. 이 글귀는 한편으로는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글의 흐름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전체적인 인터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읽는 분에 따라 호불호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지금의 '배달의 민족'이라는 브랜드가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과 이들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스타트업 회사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보입니다.
어떤 것이든 그렇겠지만, '배민다움'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끊임없는 고민과 실행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 글 갈무리
21p.
비전이나 꿈과 같은 거창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무에서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 '재미'가 그들을 움직이는 큰 동력임을 알 수 있다.
28p.
그게 배민의 시작이고요, 그때부터 뭘 하든지 일단 한다고 하면, 결과가 나오건 안 나오건, 닳도록 계속해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29p.
자기가 느끼기에 이게 진자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솔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면,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을 논리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그다음에 문제를 찾는 거죠. 창업을 할 때 문제점을 제대로 찾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0p.
정작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정의(define)하느냐에 달렸다고 봐요, 저는 모든 일은 '정의 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39p.
타고난 재능이 각별한 사람도 있고, 머리가 뛰어난 사람도 있고, 체력이 남다른 사람도 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유일한 공통점을 꼽는다면, 학력이나 지능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여전히 공부하고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점이다.
52p.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조직하는 능력이다. 처음에는 개인이 뛰지만, 점차 사람들을 움직이는 시스템을 갖춰가야 한다. 시스템 구축을 소홀히 여겼다가는 물이 새는 바가지처럼 경험이 축적되기보다 헛바퀴를 굴리며 에너지를 소진하기 쉽다.
57p.
오히려 무언가를 꼭 해내야겠다고 독하게 결심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힘들어져요. 즐기면서 작은 성장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74p.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아무도 만족할 수 없고, 단 한 사람을 제대로 만족시키면 모두가 만족한다'입니다. 모두에게 맞추려고 하는 순간,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을 거예요.
77p.
배민도 처음에 정말 가볍게 시작했기 때문에 잘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은 신규사업을 할 때 최소한의 리소스와 최소한의 자본으로 일단 어느 정도까지는 버텨보려고 해요. 나중에 보니까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리커도 같은 이야기를 했더군요. 일을 시작할 때는 가장 작은 규모로 가장 가볍게 시작하라는.
80p.
새로운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계속 스윙을 해야만 뭐가 맞는지를 알 수 있어요. 끊임없이 고객을 탐색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 가야죠.
99p.
사실, 마케팅의 1차 목적은 소문나게 하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고객이 무얼 좋아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겠죠, 좋아하는 걸 줘야지, 남들하고 똑같은 상품 받았다고 소문 낼 사람은 없잖아요. 그들의 삼 속에 깊숙이 들어가 이해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디어가 안 나오겠지요.
112p.
남자들은 아무리 좋은 걸 해줘도 소문을 안 내지만, 여성들은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더라고요. 그때 절실히 깨달은 게 이런 겁니다.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아무도 감동받지 못하지만, 단 한 사람을 제대로 감동시키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어서 모든 사람이 감동받는군'라는 거요.
139p.
아무리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와도 '그게 뭐냐'라고 하면, 다시 말할 엄두가 나지 않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황당한 아이디어라도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지면 현실적으로 쓸 만한 결과가 나오니까 다들 신나게 아이디어를 내요. 회의가 거의 아이디어 배틀처럼 되기도 해요.
192p.
하루에 적어도 8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 지원들에게 업무공간의 인테리어와 창밖의 풍경은 그들의 사고방식과 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쩌면 공간은 내부 브랜딩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 모른다.
217p.
그 시대 유행했던 것을 잘하는 사람은 잠깐의 인기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깊이가 없잖아요. 그런데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준히 자기 것만을 고집했던 사람들은 결국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더라고요. 저는 그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225p.
간단한 듯싶지만, 기본적 규율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그 기본을 지키느냐가 성패를 나누는 시금석이 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규율 없음'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239p.
《칼의 노래》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었어요.
'본 것을 본 대로 이야기하고, 들은 것을 들은 대로 얘기하고, 본 것과 들은 것을 분리해서 얘기하고, 보지 않고 듣지 않은 것은 일언반구도 이야기하지 말라. 이 팩트에 기반한 전략으로 23전 23승을 거두었다.' 정말 너무 공감 가는 얘기였어요.
245p.
능력이 어느 수준 이상이면 성실한 사람, 그리고 재능이 많은 사람보다는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요.
저희와 안 맞는 구성원에게는 다른 직장을 찾으면 어떻겠느냐고 권합니다.
255p.
편리함과 행복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경영자들 중 많은 분은 기업이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요.
261p.
심지어 일반 철학책이 어려우면 만화로 된 철학책을 읽어도 돼요. 제 경우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보는 철학 코너에서 책을 골라 읽기도 해요.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읽으면서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책이야기 > 글 갈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 갈무리] 내일의 부 2 : 오메가편, 김장섭 (0) | 2020.11.16 |
---|---|
[글 갈무리]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0) | 2020.10.28 |
[글 갈무리] 에이트 씽크, 이지성 (1) | 2020.10.20 |
[글 갈무리] 카피책, 정철 (0) | 2020.10.13 |
[글 갈무리] 매일 아침 써 봤니?, 김민식 (0) | 2020.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