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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글 갈무리

[밑줄 그은 책] 후츠파, 인발 아리엘리

by 북마크한 취미생활 2020. 12. 22.

| 짧은 리뷰

요즘 창조와 혁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창조와 혁신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나라가 있는데 그것은 중동의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이 왜 이런 창조와 혁신을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창조와 혁신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 저자인 인발 아리엘리는 책을 통해 "이스라엘의 문화 속에 자리 잡은 <후츠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참고로 후츠파는 히브리어 말로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 또는 행동 혹은 담대하고 용감한 사람 혹은 행동이란 뜻입니다.

저자는 이스라엘은 어린 시절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상황 속에서 삶의 희망을 품고 자신의 성공만이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해나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책의 첫 장에 소개된 쓰레기장 놀이터를 보면 안전을 우선시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위험천만한 쓰레기장 놀이터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들을 놀게 하고, 그 속에서 위험을 체험하고, 실패하고, 가치를 발견하고, 협동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동시에 그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져야 한다는 의미를 어릴 적부터 심어주는 것이라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테러와 전쟁의 위협으로 가득한 일상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모습이 삶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이 혁신을 피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 밑줄 그은 문장

23p.
이스라엘에서는 '얄라(Yalla)', 즉 일단 행동에 나선 후 삶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는지 지켜보라는 표현이 있다. 열망과 열정을 가져라. 그리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라.

38p.
지금 우리가 위험에 대처하고 불필요한 상처를 피할 수 있는 이유도 어린 시절에 위기를 관리하는 요령과 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다.

48p.
그린은 "지저분한 책상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상징한다"며 이런 사람들이 '깔끔한 일터'를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더 큰 성과를 올린다고 주장했다. 

52p.
히브리어로 '카탄 알리이(katan alay)'는 '땀조차 나지 않았다'라는 뜻으로,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대단한 성과를 성취했다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 문장을 직역하면 '별거 아니에요'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보다 일반적으로 박타나(작다)라는 뜻으로 흔히 활용된다.

66p.
아이들에게 위험한 놀이도구를 쥐어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베조스는 이렇게 답했다. "아이들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위험을 다루면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이렇게 얻은 교훈은 기업을 경영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94p.
가이는 선생님과 교수님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을 이름으로 부르면서 허물없는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쉽지 않았을 제안을 선뜻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100p.
기업을 경영할 때는 결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결과가 전부는 아니다. 역량을 키우고, 기회를 포착하고, 용감하게 도전하고, 좌절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기업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106p.
모든 이스라엘 사람은 어린 시절 <제후제!>를 보며 성장했다. 그리고 야트젝이 전한 메시지를 마음에 새겼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는 거야."

151p.
크렘보 윙즈 모디인 지부의 전임 지부장 시르는 "책임감이 클수록 성장도 빠르다"며 청소년이 중책을 맡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이야기했다. "조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또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서른 살이 넘고야 수십 명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올랐다는 어른도 많으니 우리는 굉장히 어린 나이에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에요." 게다가 더 놀라운 사린은 누구도 청소년에게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69p.
메키나와 스나트 쉬러트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청소년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경쟁이 치여라고 이런 프로그램의 참가가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175p.
1년만 지나도 뒤처진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만 18세에 대학에 입학하지 않는다고 인생이 크게 바뀌는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자리를 찾는 게 도전과 탐험과 좌절과 극복을 반복하며 자신의 속한 사회를 탐구하고 자아를 찾는 경험보다 중요할까? 1만 명에 가까운 이스라엘 청소년이 잠시 숨을 고르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이 질문의 답을 찾고 있다.

206p.
스웨드와 버틀러의 의견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이 군 복무가 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68퍼센트 이상이 이스라엘 방위군 복무 이력이 구직 성공 확률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249p.
도브 모란과 가까이에서 일해 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모란은 '사람이 먼저'라는 신념을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이는 스타트업 모두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이자 모란의 좌우명이다.

258p.
이스라엘에서 빅 트립은 특별한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진다. 사회의 연장자가 규칙을 결정하는 전통의례와 달리 빅 트립은 젊은이의 영역에 해당한다. 하지만 주체가 다를 뿐, 가족과 사회의 품을 떠나 고난과 역경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알아 간다는 점에서 빅 트립과 전통의례는 크게 다르지 않다.

262p.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빅 트립 중에 깨달음을 얻곤 한다. 삶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서 돌아오기도 하고, 자신의 포부와 능력을 확인하고 오기도 한다. 여행하면서 자신이 속한 문화와 국가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앞으로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아야 할지 확신을 얻기도 한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빅 트립으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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