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책 리뷰

《장사의 신》

by 북마크한 취미생활 2019. 11. 14.

1일 1독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읽은 책을 정리하여 소개해 드리는 북마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장사의 신》입니다.

이 책의 저자 우노 다카시는 '장사의 신', '이자카야의 전설'로 불리며 일본 요식업계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와세다 대학 경영학과에 들어갔지만 일찌감치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요식업계에 들어서, 1978년 '라쿠 코퍼레이션'을 설립했습니다. 5평짜리 가게에서 시작해 수도권에만 20개가 넘는 가게를 소유하고 있으며, 만드는 가게마다 일세를 풍미하게 만들어 유명 잡지 곳곳에 실리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하루에 한 잔 마시고 한 번 웃자는 인생'을 모토로, 저자는 아직도 가게가 끝날 무렵 직원들과 술 한 잔을 즐기며 그들에게 날카롭지만 가슴 깊이 감동을 주는 코치를 해주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면이 부족한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빨리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성공의 첫 단추라고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스스럼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편한 어투의 글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마치 대학시절에 동기들 사이에 전설로 불려지는 선배를 선술집에서 만나 동기들과 함께 선배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과 같이 왠지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장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느끼기에는 이 책은 장사에 대한 기술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관 혹은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려는 이자카야는 기술로 승부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손님을 즐겁게 해 줄 방법을 고민하면 되는 거야.

'이자카야'는 술 종류와 그에 따른 간단한 요리를 제공하는 일본 음식점을 말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책 표지에도 있듯이 "토마토를 자를 수 있다면 밥집을 열 수 있고, 병뚜껑을 딸 수 있다면 술집을 할 수 있다!"는 말로 쉽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한편으론 이 말이 맞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자카야'는 손님을 대상으로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접객'이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하는 부분이  중요하고, '어떻게 손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면 비 오는 상황에서 손님이 가게에 들어왔을 때 비를 닦을 수 있는 수건을 제공하는 것이라던지, 손님의 이름을 기억해 주방에 이야기할 때 "1번 테이블에 맥주 한잔 부탁해요!"라고 하는 대신에 "스즈키 씨한테 맥주 한잔 부탁해요!"라고 말하는 것. 손님이 부를 때 "조금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하는 대신 "지금 갑니다!"라고 말하는 것. 혹은 똑같은 와인 한 잔이라도 처음부터 "값싼 와인입니다"라고 하면서 내주는 것보다 "맛있는 와인인데 열심히 노력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드리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입장이 아닌 그 말을 듣는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등의 장사를 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200% 다른 거란다

저자는 장사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깊은 고민을 하고, 그 고민한 것을 실행하고, 실행한 것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성공을 하는 방향이다'라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이 장사라는 이름 속에 감추어진 '삶의 지침서'라고 보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면이 부족한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빨리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성공의 첫 단추라고.

일본 장사의 신이 들려주는 '장사라는 이름 속에 감추어진 삶의 지침'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 《장사의 신》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책이야기 >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핑 포인트》  (0) 2019.12.04
《에이트》  (0) 2019.11.28
《스몰 스텝》  (0) 2019.11.13
《초격차》  (0) 2019.11.01
《결단》  (0) 2019.10.30

댓글